[국제노지문화 생태예술 FESTA] 2020 생태예술가 김누리_생태를 이루는‘이 공간’
작성일
2021-02-18
조회수
485382

★김누리 작가님이 바라는 노지문화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지문화 안에서 생각해봤을 때 제가 떠올렸던 건 두 가지에 대한 탐구였어요. 하나는
서귀중앙여자중학교가 공간으로서 어떠했는지에 대한 전후 사정, 또 다른 하나는 그 공간을
일상의 삶 안에서 마주했던 사람들의 장소로서의 전후 사정을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각각으로 있지만, 그것이 서로 영향받고 있었던 과정들, 시간을 같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활동 시간 안에서 사실 볼 것들이 매우 많았고 살펴볼 전후 사정들도 많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공간으로써 전후 사정을 살피는 탐구에 집중했어요. 그러는 동안 점차 그곳을
경험한 이들의 일상 안에 그곳이 어떠한 장소로 또 어떠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공간을 실질적으로 마주했던 사람들의 기억들, 생각들을 들어보는 것은
저에게는 또 다른 기록의 시도이자 방법입니다. 탐구 과정에서 대상을 단지 문자나 이미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 대상과 시간을 보내며 질문을 통해 그들의 기억과 생각을 밝히고
이를 함께 기록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앞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