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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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청년들의 #먹고사니즘

서귀포 청년 문화 활동가의 활동 일지

문화도시 서귀포 마을라운지, 문화도시 책방데이 등 지역 곳곳에서 활기찬 행보를 보이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서귀포시를 지키고 있는 청년 활동가 4인을 소개한다.




#패각, 도자에 양보하세요 #모슬포 도예가

산호요 박도연 작가

대정읍에서 조개껍데기인 패각을 활용해 도자기를 빚는 작가는 지역에 정착해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다 2021년에는 문화도시 서귀포에서 진행하는 노지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청년부터 중·장년, 노년까지 함께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융화하는 방법을 배웠고, 지역과 맞물린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레지던시 ‘예술곶 산양’의 입주 작가로 들어가 최근에는 도자 브랜드 ‘산호요’를 론칭했다.


“산호는 성장하는 속도가 느리지만 원산지에서 군락을 이룬다고 해요. 산호 군락이 있는 곳은 해양 생태계가 건강하고, 쓰나미에 의한 피해가 적어요. 산호처럼 마을에 천천히 뿌리를 내려 창작자인 저와 마을 삼춘이 힘을 합쳐 안정적인 생태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도자기에 담았습니다.”


#노지 예술가 되기

“6~7명의 지역 예술가가 모여 지역 생태계에 관해 연구했죠. 표선면에서 채집한 흙으로 돌하르방을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었고요. 작가마다 생태 문화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 공유할 수 있었어요.”


#창의문화캠퍼스

“제1대학에 다니며 신창현 물허벅장 등 대정에 있는 공예 장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엮었어요. 재학생의 연령대가 넓어 다양한 시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유익했어요.”






#우리 동네 축구 팀 모두 모여라 #내 손안에 지역 스포츠 리그 있다

레스포 제주 강철진 대표

도내 스포츠 시설 정보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종목에 따라 상대 팀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강철진 대표는 창업 당시 서귀포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도시 서귀포 프로그램에서 만난 청년 활동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세 차례 진행했다. 기업 대표이자 콘텐츠 기획자로서 후배 또는 다른 지역 청년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그는 2022년 레스포 제주를 이용하는 아마추어 유저와 동네 주민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해요. 미래를 설계하는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고민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죠.”


#서귀피안의 밤

“대정읍에서 서귀포 청년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어요. 서귀포의 청년들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연대를 느끼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았고요.”


#뮤직컬

“뮤직과 로컬을 결합한 프로그램 ‘뮤직컬’을 기획했어요. ‘마을라운지’라는 공간에서 로컬 뮤지션과 미래 세대인 서귀포 청년이 연대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농촌 청년 공동체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을 연구하는

브로콜리연구소 김민희 대표

고향인 하례마을로 내려온 뒤, 김민희 대표는 가장 먼저 동료를 모았다. 농촌이 발전하려면 청년 유입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 청년을 한데 모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이들과 작당한 것이 청년 커뮤니티 단체 브로콜리연구소의 시작이다. 다음 단계는 브로콜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었다. 문화도시 서귀포의 프로젝트 ‘청년 로컬창업실험가’에 참여해 전반적인 창업 준비 과정을 배웠다. 현재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중이며, 공간 일부는 청년 창업가에게 빌려주고 일부는 카페, 펍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기후 위기에 관련된 활동을 진행할 겁니다.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기후 위기 대응 방안 연구 등 청년들과 여러 실험을 해보려고요. 연대와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청년들과 재밌고 ‘힙’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청년 로컬창업실험가 프로젝트

“가상의 회사를 만들어 상품, 서비스 등을 기획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함께한 팀원과 마을 라운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몰 비즈니스를 실험할 수 있었어요.”


#로컬 비즈니스 여행_김해

“지역 청년을 데리고 김해로 견학 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지역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로컬 소상공인을 만나 조언을 구했고, 김해시 청년들과 교류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죠.”





#지역민을 위한 책방 겸 사랑방 #다양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지역성

어나더페이지 신의주 대표

대정초등학교 옆 골목길에 자리한 책방 ‘어나더페이지’의 책방지기로, 대정읍 토박이다. ‘지구 시민을 위한 책방’이란 신념 아래 환경, 다양성, 난민, 인권 등 폭넓은 분야의 책을 취급한다. 더불어 공정 무역 원두로 커피를 만들고, 플라스틱 사용은 지양한다. 마을 사랑방이 되고자 부정기적으로 북 토크, 심야책방, 치유 글쓰기,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입문 수업 등 책을 주제로 여러 문화 프로그램을 연다. 다양한 환경과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는 ‘서귀포 유니버스’를 꿈꾸는 신의주 대표는 지역성부터 지속 가능한 환경, 자연 그대로의 삶이 묻어나는 노지문화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줄기차게 궁리한다.


“모슬포에는 숨겨진 문화 보물이 정말 많아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보물을 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조명하고 싶어요. 책방을 연 이유 중 하나가 마을 사람들에게 로컬 문화를 전하기 위해서였거든요. 2022년에는 한층 참신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를 알리고자 합니다.”


#책방데이

“서귀포 책방 네 곳이 참여했는데, 한 달에 한 번 각 책방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열렸죠. ‘헌책의 재발견’, ‘책 처방해드립니다’ 등을 진행했고, 제주어로 된 그림책 전시, 북 콘서트 등을 기획했어요. 책방은 혼자 운영하지만 여러 책방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어요. 2022년에는 더 많은 책방이 함께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