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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서귀포 3년 차, 노지문화를 새롭게 브랜딩하다

김지영 브로컬리컴퍼니 대표






브로컬리컴퍼니 소개를 부탁한다.

브로컬리컴퍼니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한 비건 뷰티 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로컬 브랜딩 기업으로, 현대적인 관점으로 지역을 재발견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도시 서귀포의 노지문화 브랜드 전략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

문화도시 서귀포와는 지난해에 로컬 창업 실험가(청년 창업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처음 연을 맺게 되었고, 이어서 올해는 문화도시 서귀포를 브랜딩해 달라는 제안을 주셨다. 문화도시 서귀포를 처음 접했을 때는 생각보다 많은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놀라웠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같은 방향성상에 펼쳐지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브랜딩 전략을 제안해달라고 하셨을 때 문화도시 서귀포의 사업을 일관성 있는 맥락으로 좁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서베이와 FGIFocus Group Interview 등을 통해서 노지문화와 문화도시 서귀포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수집했고, 이를 토대로 노지문화를 새롭게 브랜딩했다.


여러 관점과 의견을 수집하면서 파악한 문화도시 서귀포의 현황을 말한다면?

제주도와 서귀포에 대한 방문객의 인식은 매우 좋지만,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하는 일을 잘 알지 못하고, 노지문화나 문화도시 서귀포에 대한 인식 역시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우리가 주목한 사실은, 여전히 서귀포라는 도시에 대한 거주민과 방문객의 기대가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쉴 수 있는 여행지라는 의미에 더해 청년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로컬로 초점을 맞추었다.


노지문화의 의미와 핵심 가치도 새롭게 설정해서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정의했나.

지붕으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이슬이 내린 땅이라는 사전적 의미 노지露地를 넘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지혜의 노지老智로 정의하면서 오래된 지혜가 살아 있는 가능성의 도시라는 철학을 만들었다. 더불어 노지문화의 철학에 기반한 세 가지의 핵심 가치를 새롭게 설정해서 제안했다. 바로 원동력, 자생력, 창의력이다. 이 가치들을 토대로 ‘플레이티브Playtive 서귀포’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만들었다. 오래된 문화유산의 원형 그대로를 가장 창의적으로 플레이하는 도시라는 콘셉트이다. 역동성이 느껴지는 슬로건처럼, 앞으로 거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서귀포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프로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귀포 노지문화의 브랜드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노지문화는 날것의 자연 문화를 의미한다. 서귀포는 자연 문화가 풍부하고,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가능성이 살아 있는 도시다. 그래서 노지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