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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만의 스몰 마이스 브랜딩 창출이 필요하다

강주현 교수


서귀포다운 문화도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문화올레, 105개 마을 문화스테이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특히 마을 마이스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MICE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소개해줄 수 있나.

마이스MICE 회의Meetings,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our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 혹은 특별 이벤트Exhibition or Events 종합한 산업이다. 미팅/인센티브 관광의 경우 전체 참가자 10 이상, 국제 컨벤션의 경우 25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의미한다. 이런 규모의 행사는 개최지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귀포시는 스몰 마이스에 관여하고 있는데, 스몰 마이스란 중소규모 회의, 워크숍 유사 MICE 뜻하는 것으로, 기존 대규모 컨벤션, 국제회의, 박람회가 아닌 소규모 비즈니스 회의, 모임 행사 등으로 정리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인원 제한이 생기면서 대규모 미팅, 국제회의가 온라인 회의와 소규모 단위의 스몰 마이스로 대체되었다.


제주의 마이스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서 문화관광, 지속가능관광, 스마트관광 등의 연구분야에 관심이많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ESG워킹그룹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관광산업이 환경, 사회적, 거버넌스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본인이 보는 제주의 마이스 정책은 어떠한가.

2022년 제주도 마이스 정책 3가지는 1. 코로나 상황에 따른 탄력적 마케팅(코로나19 대응 방역활동 지원,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및 유치 협업 확대, 대외 홍보 마케팅 채널 다변화), 2. 지속가능한마이스 환경 조성(그린 마이스 육성, 마이스 업체 ISO 20121 인증 취득 지원), 3. 마이스 산업 지역 경쟁력 강화(유니크베뉴.마이스 특화상품 육성 지원, 마이스 분야 인재양성, 지역특화 전시회 전시산업 육성지원)이다. 특히 ESG 화두가 되면서, 공정관광, 지속가능관광, 그린마이스가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제까지 대형 마이스 건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대비되는 서귀포의 스몰 마이스 필요성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정부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위탁운영 형식을 통해 각종 전시회 콘퍼런스, 학술회 개최를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건립된 것이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ICC. 하지만 기존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소규모, FIT(개별)관광으로 변화했듯이, MICE 분야도 소규모 MICE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회의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마이스 행사에서 팸투어를 인기 있는 관광지로만 구성하는 것이 아닌, 개최되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는 데에 두는 것을 있다. 회의를 특색 있는 장소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체험과 함께 하려는 수요가 점차 많아질 것이다. 소규모 워크숍이나 회의를 마을의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하고, 특색 있는 마을 향토 음식을 먹고, 마을 숙소에서 잠을 자고, 마을 고유문화가 스며 있는 산책길을 걸을 있는 마을 마이스 상품이 있다면 잠재 회의 참가자들은 특색 있는 MICE 상품을 선택하게 것이다. 이러한 마을 마이스는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있고, 새로운 청년층이 유입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지역자원을 활용한 스몰 마이스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 결과를 들을 수 있는지?

연구에서는 스몰 마이스의 개념 정의부터 현재 MICE 산업 트렌드, 유니크 베뉴, 농어촌 마을관광사례 등을 연구하였고 실제 대정, 보목, 하례마을을 방문하고 인터뷰하면서 마을관광의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마을 마이스로 발전시킬 있을지 가능성에 대해 연구했다. 마을 마이스 평가지표를 만들어서 마을 마이스를 하기 적합한 조건의 마을을 발굴했다. 스몰 마이스가 개최되기 위해 회의장 시설, 숙소, 문화 관광체험, 인력 등이 중요한데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마을은 많지 않다. 따라서 향후 조건이 우수한 마을이 거점마을이 되어 멀티 베뉴의 형태로 숙소를 분산하고 다양한 마을의 문화 관광체험을 있도록 마이스 상품을 구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몰 마이스를 위해서 서귀포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스몰 마이스라는 개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스몰 마이스에 대한 개념, 서귀포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 등에 대한 홍보를 위한 플랫폼(누리집) 필요하다. 그리고 플랫폼 운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정기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지원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개념에 접근할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마을 폐건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있는 법적인 근거도 갖추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이러한 건물들을 리모델링하는 분들에 대한 세제 혜택 혹은 법률적인 지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소유주가 불분명하거나 리모델링 지원을 위한 근거 조례가 없기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 법률적인 인프라도 함께 지원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스 산업공간으로서 서귀포시의 브랜드는 어떻게 구축되어야 할까?

스몰 마이스를 위한 유니크 베뉴로써 역할을 있을 것이라 보인다. 산과 바다, 바람, 나무 등의 자연환경 그리고 마을이 지니고 있는 지역문화를 반영한 외부 환경에서의 회의, 이후 다양한 마을 콘텐츠를 이용한 이벤트들을 활용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 마을 마이스의 특장점이라고 있다. 따라서 공감각적인 회의 장소에 대한 요소를 부각하고, 오감을 만족할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초점을 두면 서귀포만의 스몰 마이스 브랜딩이 창출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