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핀은 송악산 근처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서 형제섬이 아주 근사하게 보이고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내부는 세 개의 방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중 한 개의 방은 포토존으로, 거실의 절반은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랑스러운 고양이 빠빠와 함께 혼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을 오르시는 분들이 주로 이곳을 많이 찾고 있고, 유채꽃 가득할 때 산방산 나들이와 사계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방문하시기도 합니다.
우리 가게의 특징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봉그깅마시깅’이라는 프로그램을 365일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님들에게 마대자루와 집게, 장갑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것을 들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처리 장소에 가져다 놓으면, 음료나 디저트, 어떤 것이든 인당 5000원씩 할인해드리고 있답니다. 제가 정착한 이 동네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요, 꼭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음 이 카페를 시작했을 때 마음은 ‘좋은 동네 카페가 되자’였답니다. 심플하죠? 지금 그렇게 되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을회관, 노인회관, 동네도서관 같은 그런 역할을 하는 루핀이 되고 싶어요.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272
10:00 – 18:00 (수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