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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환장할 만한 축제를 열고 싶어요”

환이정

  • 환이정
  • @seogwipo_hwanijung
  • 010-4703-1417
  • 행사에 따라 변동

저의 20대는 공연‧뮤지컬 기자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국내의 문화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30대엔 뉴욕에서 매거진 특파원과 에디터, 브로드웨이 뮤지컬 세일즈 및 기업 문화마케팅을 담당했고요. 자연스럽게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가까워지게 되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후원하는 알재단 AHL Foundation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답니다. 그리고 40대가 된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에서 인문예술공간 <환이정>을 만들었습니다.



흩어질 환(渙) 써 이(以) 마당 정(庭).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의미의 환이정은 제주의 자연을 느끼며 함께 공부하고 예술을 즐기는 인문예술공간입니다. 실내외 정원에서 현대미술 전시와 공연이 이뤄지고 있어요.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인문학 공동체와 함께 ‘온·오프라인 북토크’ 및 ‘인문학 클래스’ 등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각 예술뿐만 아니라 현대 무용, 즉흥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제주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명문화재단 <이다>, 뉴욕 <알재단AHL Foundation> 등과 함께 제주-서울-뉴욕을 잇는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고요.


저는 이 공간이 쉼, 교류, 실험의 장이 되길 바라요. 또 우리가 속한 표선리 주민분들이 부담 없이 즐길 만한 문화를 지속하는 것이 무척 중요함을 깨닫고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표선에 있는 예술가들과 연대하며 페스티벌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환이정에서 해보고 싶은 행사 중 하나가 마당장場 자를 쓴 ‘환장’이에요. 누구나 환장할 수 있는 ‘환장!’ 누군가는 저 위에서 춤추고, 누군가는 연주하고, 누군가는 라이브, 누군가는 드로잉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미술관을 가야 하고 음악을 들으려면 공연장에 가야만 하는 고정관념을 깨는 그런 장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