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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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깃든 찻잔에 평화를 담습니다

청옥헌

  • 대정읍 보성하로 4-25
  • https://blog.naver.com/coh0510
  • 0507-1404-7021
  • 07:00 ~ 23:00

청옥헌은 맑을 청(淸), 구슬 옥(玉), 집 헌(軒)을 씁니다. 맑고 깨끗하고 친근감 있는 차를 만들고 팔고 싶다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이웃들에게 편안한 집과 같은 장소가 되고픈 마음도 들어 있어요. 근 10년간 커피와 차를 가르쳐주는 교육원이었다가, 2023년 5월에 카페로 변경하였습니다. 교육 공간은 교육받는 한정된 사람이 오지만, 카페는 누구나 올 수 있기 때문이죠. 




로스팅하는 공장도 있어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합니다. 원재료에서부터 찻잔에 커피가 담기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저희가 있습니다. 커피를 내어드리는 찻잔은 모두 역사 깊은 자기이고요. 영국 웨지우드, 독일의 바덴바덴, 일본의 노리다케의 찻잔과 우리나라의 백자 등에 차를 담아드립니다. 커피와 차를 담은 잔에도 방대한 이야기를 지닌 역사와 문화가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제주에는 4천 개의 카페가 있지요. 그중에서도 청옥헌만이 가진 가치관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커피산업의 한국화, 두 번째는 평화차, 세 번째는 평화커피입니다. 저희는 한국전쟁 등에서 한국을 위해 힘써준 나라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나라 학생들에게 커피를 교육하고 있어요. 커피 문화를 각 나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요. 보은의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화차는 이것입니다. 감귤껍질은 제주의 노지문화의 핵심이죠. 이 안에 한라산 녹차가 들어 있고, 북한의 차가 반 섞여 있습니다. 이 자체가 평화를 담고 있어요. 이번 축제형 마을라운지 프로그램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홍차를 섞어 평화의 차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한국 농업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저희는 가파도에서 보리농사도 짓고 있어요. 청옥헌에서 개발 중인 메뉴엔 가파도 보리가 10퍼센트 정도 들어가는 커피가 있습니다. 100퍼센트 외국산이었던 커피에 한국 농산물이 들어가는 것이죠.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알리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요? 먼 미래의 일 같아 보이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어요. 계속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