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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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스타일로 문화를 만들어보자!

티그래퍼

  • 서귀포시 호근서호로 134
  • @tigrapher
  • 0507-1370-9012
  • 11:30 – 19:00 (목 휴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무형문화재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하기 위해 제주에 장기체류하면서 제주와 깊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019년 제주에서 실험예술제 축제도 기획하면서 또다시 제주에 오게 되었고, 문화중개소 및 문화도시센터와도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장소를 알게 되고, 홀딱 반하게 되어 2020년부터는 아예 정착하게 되었어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기능적으로도 편리하고, 맨발로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자갈도 깔아보고, 동선도 자유로우면 좋겠다 싶어 가구와 의자를 최소화해보았더니, 이런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가장 중요시 했지만, 여기서 먹고 마시는 것도 충족되면 좋을 것 같았지요. 그래서 티그래퍼는 카페의 역할과 문화예술의 역할을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상영하고, 스탭으로 온 친구가 디자인 전공이어서 빈티지 의류도 판매했고요. 단순히 옷을 판매했던 건 아니예요. 어느 시대에 ‘디스코 블루스’라는 장르가 크게 유행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문화의 가치, 음악과 스타일을 재해석해보기 위해 폐자재를 활용해 전시했답니다. 폐기 직전의 냉장고와 감귤박스를 활용했고, 친환경 소재로 디자인한 옷들을 전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지요. 



마을 사업 중에 어르신들 사진 찍어 전시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티그래퍼가 전시공간이 되기도 했었죠. 마을 안에 문화공간이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은 마을 안에도 다양한 부류들이 있는데 겉보기에는 장년층이 많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속속들이 다양한 연령대 및 직업군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숨어 있어요. 그리고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마을에 대한 애착이 생길거고요. 사람들이 생각만 있고 추진되지 않는데 추진력이 생기려면 이런 아지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