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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추억 가득한 정미소를 카페로”

모슬포정미소

  • 서귀포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중앙로 57-3
  • @moslpo_mill
  • 010-8692-4692
  • 09:00 ~ 18:00

이곳은 40여 년 전에 할머니와 부모님이 대를 이어 운영하시던 정미소였어요. 저 역시 이곳 대정읍 하모리에서 태어나 자랐고요. 결혼 후에는 여길 떠나 살았습니다. 정미소를 운영하시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네요. 할머니와 부모님의 추억이 가득한 이곳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책들의 부엌>에는 이런 말이 나온답니다. “사람들 덕분이었던 걸까, 장소 덕분이었던 걸까. 사람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고자 했던 공간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채워준 것 같았다. 어느새 유진의 삶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 있었다.” 모슬포정미소가 누군가의 마음을 채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공간이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되었죠. 사람과의 관계가 아직 많이 서툰 저이지만,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내어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에도 부지런해지려 노력합니다. 라탄공예 수업, 섬유 전시회도 열었고, 문화도시센터에서 지원해주어 대정중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모빌을 만드는 수업도 했었지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 탁 트이는 송악산, 돌고래가 자주 보이는 산이물 옆 산책을 걷다가 모슬포정미소에 들러주시면 가장 좋지요. 주변엔 4.3유적지인 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도 있습니다. 다크투어를 하시다가 우리 가게에서 슬픔을 달래러 오는 방문객들도 있답니다. 어떤 마음이든 상관없습니다. 지친 마음 쉴 곳 필요하면 언제든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