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동의 조용한 골목, 작은 공간을 개조해 두 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 공간은 노트를 만드는 공방이고요, 다른 공간은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는 교육 공간입니다. 노트는 직접 만들 수 있는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자기만의 공책을 만들 수 있는 체험 노트 공방을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어느날 바다에서 주워온 유목이나 유리가 예뻐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창작품을 만들어보았어요. 그러다 제주의 환경에 자꾸만 눈길이 가서, 환경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수업도 진행하고, 창작시간도 가지게 되었죠. 지역 아이들과 함께 바다 정화활동을 하면서 주운 쓰레기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주워 온 플라스틱, 유리 등이 얼마나 예쁜 작품으로 바뀌는지 몰라요. 문화예술 활동이지만, 마을구성원으로서 마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으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열어 '수상한 보물찾기, 아지트뽀개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으로 '쓰레기UP씀, 쓰레기해우소'와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했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엄청나게 거대한 업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삶의 보람과 재미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삶에 재미 하나를 툭 얹으면 삶이 즐거워지잖아요? 주민분들이 공간에 오셔서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고…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궁금하면 들어오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