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덕면에 카페를 열고 한편에 그림책 서가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름이 ‘그림책카페노란우산’입니다. 간호사 출신인 아내는 그림책 작가가 되어 그림책 전문 서점을 운영하고, Q-Grader(커피감별사)이자 로스팅 마스터인 남편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모임, 공방 체험과 공연, 공간 임대 등 활발한 문화 활동을 통한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다,  2년 전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나 많은 추억과 소중한 책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을 비롯한 많은 책방 대표님들, 작가님들, 지인들이 복구에 힘을 보태주셨어요. 덕분에 다시 문을 열게 되었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역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림책방인만큼 큐레이션으로는 어린이, 평화, 지역, 공동체, 자아정체성, 관계회복, 생태계, 환경, 치유와 힐링, 건강, 생활, 교육,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그밖에도 그림책모임, 독서모임, 작가 강연, 버스킹 및 음악 공연, 연극 공연, 젠탱글 교육, 커피 바리스타 교육, 제로웨이스트 체험, 우드카빙 및 목공 소품 만들기 체험, 뜨개질과 인형 만들기 체험과 강습, 책방데이 행사 등 월별로, 주별로 많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통해 정서와 감정,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며 풍성한 삶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지역 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쉬고, 치유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주는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울창한 숲과 수백 개의 오름과 너무나 아름다운 바다와 한라산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과 그림책으로 아프고 지친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