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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를 만드는 협업 시스템

문화도시 거버넌스

시민 주도의 문화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은 거버넌스(governance)에 있다.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도시 문화원탁’, 노지문화 발굴과 콘텐츠화를 위한 ‘미래문화자산선정’, 창의문화캠퍼스 운영을 위한 ‘시민운영회의’ 등 민관의 다양한 활동 체계를 통해 특색 있는 지역문화를 고민하고,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 예술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문화도시 서귀포의 효율성과 연대를 도모하는 민관 협력 체계, 문화도시 거버넌스라는 이름의 세계관 엿보기.








문화도시 거버넌스 스텝업

문화도시 거버넌스 1단계가 민관 협치 거버넌스 문화도시추진위원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고, ‘문화공유공간재생 소위원회’를 통해 지역 내 시설 조성 방식을 문화적 재생 방식으로 혁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2단계는 노지문화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문화자산추진단’과 교육·디지털·문화 전문가로 구성된 창의문화캠퍼스 ‘시민운영회의’와 더불어 시민 주도성을 강화해간다. 3단계에서는 문화도시 서귀포의 3대 핵심 가치에 기반한 10개의 ‘문화도시 문화원탁’을 통해 본격적인 시민 제안과 환류가 이뤄진다.



STEP 1)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문화공유공간재생 소위원회

문화도시추진위원회는 문화공유공간 재생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했다. 코로나19 이슈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유기적 협력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에게 사업 자문과 심의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 마을별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문화 재생 전문 심사와 선정 업무를 진행한다.



STEP 2-1) 미래문화자산추진단

서귀포 105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라져가는 유·무형의 노지문화 자원을 시민 스스로 발굴하고 제안해 과거의 기억과 감성을 간직한 노지문화 자원을 ‘서귀포 미래문화자산’으로 선정하는 시민 공모가 2021년 2~12월 진행되었다. 11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모인 미래문화자산추진단 외에 11명의 시민 서포터즈로 시민발굴단을 구성해 미래문화자산 민민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시민 공모 당시 16건(46개)이 접수되었고, 분류와 검토, 현장 조사, 선정 등을 담당한 추진단 활동에 이어 시민발굴단의 오리엔테이션, 현장 조사, 활동 성과 공유 등을 거쳐 5건(15개)의 미래문화자산이 최종 선정됐다. 오랜 마을 신목인 ‘신례리7788나무’, 마을포구 ‘망장포’, 50년 목욕탕 ‘온천탕’, 마을 용천수 ‘지장샘’, 근대 농촌문화 정신을 기념하는 ‘4-H비석’ 등이며, 2021년 홈페이지에 소개한 데 이어 2022년 일부 자산을 콘텐츠화해 소개할 예정이다. 지역문화 보존·재생·활용을 위한 서귀포 미래문화자산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시민이 제안·운영하고 선정하는 민민 거버넌스 체계의 기초를 완성했다는 데서 미래문화자산 사업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STEP 2-2) 창의문화캠퍼스 시민운영회의

단순히 지역에 공급하는 것이 아닌,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창의문화캠퍼스는 서귀포 105개 마을 시민들이 협력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문화적·교육적 역량을 개발해나갈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시민운영회의는 문화도시 서귀포의 핵심 가치인 시민 주도성에 기반해 창의문화캠퍼스 교육과정을 기획하며, 운영에 관련된 수행과 추진을 담당하는 협력적 의사 결정 기구다. 시민운영회의를 위한 전문가 인력 풀 구성과 FGI(Focus Group Interview, 집단 심층 면접), 자문 회의 등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자문 기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시민 참여 중심의 의사 결정 기구로 운영하기 위해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창의문화캠퍼스를 이끌 의지를 지닌 시민 리더를 비롯해 지역의 유관 기관, 전문가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이들이 참여 주체로 활동한다. 앞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추진 준비를 위한 서귀포 시민 중심의 교육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게 되며, 창의문화캠퍼스의 파트너십 인력 양성, 시민 중심의 캠퍼스 운영 방안과 실천 과제 등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STEP 3) 문화도시 문화원탁

2021년 11~12월, 서귀포 시민 스스로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는 문화도시 서귀포의 의제를 만들기 위한 ‘문화도시 문화원탁’을 진행했다. 문화원탁이 대원탁이라면, 문화살롱은 소원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소원탁은 주체와 주제를 달리해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11월 16~26일, 열흘간 10개의 문화살롱이 운영됐다. 사업에 관한 생생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어린이·청소년·청년·청장년·중장년·중노년·장애인·다문화·서귀포 이주민·선주민 등 집단별, 주제별로 10개의 문화도시 문화살롱을 구성했다. 주제는 창의 문화 교육, 장애인 문화 예술 활동, 마을의 지속 가능 발전, 삶의 질, 영·유아·아동·청소년 문화 예술 교육, 지속 가능한 일거리와 일자리, 외국인·다문화·제주 정착 주민, 국제적인 문화도시 브랜딩, 문화적 표현 다양화, 문화 접근성 확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축제 문화와 여행 문화 등. 총 참여 시민은 150명(여성 63.3%, 남성 36% / 서귀포 이주민 68%, 선주민 32% / 30대 20%, 40대 33%, 50대 27%, 기타 20%)이다. 한편 문화살롱의 결과를 공유하고 심화 원탁으로 발전하는 문화원탁은 12월 5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개최됐다. 문화도시 문화원탁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문화도시 서귀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문화원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문화도시의 핵심 전제인 시민 거버넌스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또 시민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을 통해 토론 문화가 낯선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와 참여 기회를 제공했으며, 사회 이슈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문화의 단면을 경험하게 했다. 이후 <문화도시 문화원탁 토론 자료집> 발간을 비롯해 ‘대원탁 및 소원탁 스케치 영상’ 등 2편의 영상물을 유튜브에서 스트리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