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서귀포 한•영 공동 작품 전시
- 일시: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28일 수요일 09:00-18.00 (월요일, 화요일 휴관)
- 장소: 제주도 서귀포시 칠십리시공원 내 스페이스칠공(남성중로 130-1)
전시 소개
아티스트 듀오 방앤리의 영상 작품 액트제로 노지(ActZero Noji)와 영국 작곡가이자 안무가 빌리 코위의 음악이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져 문화도시 서귀포에서 관객과 만난다.
액트제로 노지 ActZero Noji
방앤리의 ‘액트제로(ActZero)’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캠페인의 제0막(Act 0)이자 탄소 중립(Net-Zero) 기후행동을 뜻한다. ‘액트제로 노지(ActZero Noji)’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제주 서귀포 바다와 연결된 노지(露地)에서 진행된 설치 작품이자, 행위, 그 기록을 담은 영상 작품이다. 노지는 벽과 지붕이 없는 곳을 뜻하며, 아직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방앤리는 기후 변화에 민감하고 해수면 상승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노출된 상징적 장소인 노지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 친환경 에너지, 지역의 생태문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연으로의 회귀에 초점을 둔 일련의 창의적인 탄소중립 예술 활동과 실천을 보여준다. 백토를 재료로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상징적인 건축 모형들은 검은 현무암 갯바위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다. 자연과 인공, 흑과 백의 대비를 보여주는 이 설치물들은 밀려오는 파도에서 쓰러지며 점차 노지의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탐구 과정을 반영한 액트제로 노지는 기술, 환경, 디지털 예술이 융합한 행위와 실천을 바탕으로 미래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위기의 시대, 기후비상사태를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방앤리 Bang & Lee
방앤리는 개인의 경험과 공동의 기억, 역사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며, 텍스트와 평면, 입체, 가상현실과 게임 속 공간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방식으로 이를 표현한다. 팬데믹을 계기로 이들 듀오는 긴급한 사회 문제, 비대면 문화, 특히 기후 위기와 관련한 예술의 역할에 더욱 관심을 갖고, 미디어 아트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창작 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최근 메타버스 공간에서 온라인 미디어 예술 활동을 이어가며 장벽 없는 예술 창작과 디지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빌리 코위 Billy Cowie
빌리 코위는 스코틀랜드의 안무가, 작가, 작곡가이다. 그는 무용 작품 안무, 음악, 댄스 필름, 댄스 설치 분야에서 40년간 일해왔다. 수많은 수상작을 창작해 온 빌리 코위는 무용, 음악, 시, 미디어 아트와 3D 등의 기술을 융합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