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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답사] 서귀포의 소남머리 답사보고서

2021-08-05 조회수 129459

[현장 스토리]
○ 서귀포의 숨은 보물 용천수 ‘물’ 이야기
서귀포에는 숨은 보물들이 산재되어 있다. 숨겨진 비경이나 숨은 명소로 불리우는 곳들이다. 지금은 도보여행지로 올레를 통하여 탐방코스 등이 생기면서 하나씩 알게되는 상태이지만, 제주도민들에게도 덜 알려진 곳들이 서귀포에 있다. 1981년 서귀읍이 서귀포시로 승격되기 전 서귀읍내에 살았던 서귀동 주민들은 지금도 바다의 용천수 ‘소남머리 물’과 ‘자구리’물을 기억한다.

○ 용천수 자원의 역사
용천수란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물(지하수)로서 용천수라 부르는 고문헌 용어는 천(泉)이 주로 사용하였고, 민간에서는 ‘~세미'라고 부르거나 ‘~물’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용천수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근대화 과정에서 학술적인 용어로 사용하였고, 용천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샘, 산물과 동일하다. 우물의 경우 땅속에 있는 얕은 지하수를 사람들의 땅을 파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산물(샘)란 산에서 물이 저절로 솟아 나오는 물이다. 제주도에서는 전반적으로 해안에서 솟아나는 물 역시도 산물이 부름 물의 속성을 솟아나는 지점을 기준이 아니라 그 발원지를 기준으로 말한다.

○ 용천수 분포현황
■ 용천수는 살아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산물’이라 불렀듯이 제주도민들에게는 생명수와 다름이 없었다. 원래 1000개가 넘는 용천수는 각종 개발로 인해 수백 개의 용천수가 매립되거나 원형을 잃어버려 현재는 700개도 남지 않았다. 남은 용천수마저도 지나친 지하수 취수와 오염 그리고 토목중심의 정비사업으로 용천수가 위기에 있다.
■ 서귀포의 용천수로 대표적으로 동홍동의 가시머리물, 서홍동의 지장샘물, 호근동의 하논물, 보목동의 식수로 오래 사용되었던 정술레물 등이 있다. 도와 제주연구원에서 용천수의 기억을 녹취하고 채록했다. ‘문헌자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제주 용천수의 실제적인 내용들을 수록하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기억들 중 제주적 표현인 제주 방언 그대로 표기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 자원의 가치 및 쓰임새
■ 서귀포시에서는 1차 서귀포항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항만재개발 기본방향으로 해양문화관광지구와 복합항만지구로 개발되며 자구리문화예술공원이 만들어 졌다. 이와 연계되어있는 서귀포시 서귀동 94-1에 있는 소남머리 절벽과 식수와 멱을 감고 빨래물로 사용했던 이곳 송산동의 자구리 산물과 소남머리 산물은 서귀포시민들의 즐겨 찾는 담수욕장과 자연욕장으로 사용 중에 있다.

(1) 자구리 산물 담수욕장담수욕장은 근처의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서 초등학생들과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의 전유물로 사용된다. 옛부터 사용되어온 우리네 쉼터로서 자구리문화예술공원과 함께 정리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는 곳이다. 많은 시민들의 잠시 땀을 식힐수 있는 서귀포에 얼마 없는 공간 중 한곳이다.

(2) 소남머리 산물 자연욕장자연욕장은 근처의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서 예부터 어르신들이 자주 샤워를 위해 오던 곳으로 아직도 가끔씩 사용되고 있다. 몇몇의 관광객들이 숨은 명소를 찾아 들르는 곳이고, 낚시를 위해 지나가는 길목으로서 많은 발길이 지나는 곳은 아니다. 자구리문화예술공원과 이어지고 올레6코스와 이어지는 공간이다.

○ 자원의 활용 방안
■ 위에서 언급했던 자구리 담수욕장과 소남머리 샤워장은 서귀포시민들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선택하였고, 향후 문화도시사업으로 자구리 담수욕장을 생각해 볼때 현재의 형태는 아이들의 물놀이시설로만 사용되어지는 한 부분으로 생각되며, 일예로 예례동 논짓물담수욕장과 같이 지역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되며, 자구리담수욕장 또한 이에 못지않는 바다와 연결되어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안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꾸며 활용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 소남머리의 자연욕장은 현재 남, 여로 구분하여 시민들도 잘 찾지 않는 곳으로 발길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방치되어 버려진 쓰레기와 옷가지가 보이는 상태로 보인다. 자연욕장으로 지붕이 없는 관계로 옷을 벗고 사용해야 하는 실정에서 사용자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고, 여탕은 더욱 사용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방치되는 실정이다. 이를 관광객과 시민이 간단히 자연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주었을 때 더욱 사용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곳은 올레6코스에 들어 있어 지치고 힘들어진 발걸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족욕과 간단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참고자료>
1. 제주환경운동연합, 용천수, http://jeju.ekfem.or.kr/?s=%EC%9A%A9%EC%B2%9C%EC% 88%98
2. 제주일보, 서귀포 대표 해안공원.담수욕으로 인기,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 View.html?idxno=2161730
3. 제주의 소리, 끝 동네 바다에 신이 숨겨 놓은 산물,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 html?idxno=213000

■ 오성훈(글ㆍ그림) | 창의문화캠퍼스 제1대학 | 현장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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