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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답사] 서귀포의 건축문화 - 기당미술관과 월드컵경기장을 다녀오다

2021-08-05 조회수 129308

[취재 스토리]
○ 서귀포의 도시와 건축이야기
조선시대까지만 하여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의 땅, 유배의 공간이었던 제주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장소적 가치도 변화하고 있다. 한라산 남쪽에 위치한 서귀포시는 태평양에 접한 장소라는 점과 다소 경사진 지역이어서 해안과 중산간, 한라산으로 이어진 경관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느껴진다는 점에 있어서 지형적, 지리적, 지정학적 측면에서 매우 색다른 장소이다. 이것이 제주에 어울리는 건축형태와 소재, 색조의 조화를 만들어내고 역사가 겹쳐져 제주다움을 만들어 내는 아이덴티티이다. 건축유산은 기념비적 구조물만 구성되지 않으며, 우리의 오래된 도시 속에 있는 작은 건물군과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형성된 특징적 마을의 패턴도 포함한다. 「프랑스 1977년 건축법(문화유산부) :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 건축적 창조성, 건물의 품격,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자연적/도시적 경관 및 건축유산의 존중은 공공적 관심사이다.⌟ 우리가 거들떠보지 않는 작은 일상이나 평범한 길가의 모습이 도시의 가장 큰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 지역주의 건축
지역의 인문적, 자연적, 건축적 측면들과 연관된 다양한 요소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거나 혹은
공간구성에 반영함으로써, 지역의 풍토성과 전통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제주는 자연적, 지리적, 인문적,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등의 여러 면에서 다른 지역들과 구분될 수 있는 차이를 갖는다. 이는 한국건축의 일반적 특성과는 다른 독특한 지역건축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지역적 배경(조건)이 되었고 제주 지역의 전통건축과 근ᆞ·현대 건축에는 그러한 지역적 차이와 상황에서 비롯된 건축적 내용과 특성이 추상적으로나마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제주 지역이 경험해 온 역사적ᆞ·사회적 변화와 관련된 인과관계 속에서 하나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제주건축의 변방성은 풍토에 의해 현지의 조건을 중시하여 계승되고 재료, 구조, 형태 등 인위적인 수용이 가능하게 한다.

○ 건축문화의 표현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 ▶1943년 폭격으로 폐허가 된 영국의회 의사당을 다시 짓겠다고 약속하며 윈스턴 처칠의 연설중 한 부분이다. “자연은 거스르는 대상이 아니라 경외하고 수용하며 존중해야 되는 대상임으로 건축은 자연과 일체화되도록 구성하는 과정이다.” ▶건축은 살아온 삶의 기억이 담겨 있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변화되며 함께 살아갈 소중한 동반자이다. 제주도의 지역주의 건축이 담고 있는 자연경관, 장소가 지닌 기억, 치열한 삶을 현장 등을 통해 다양성을 지닌 건축의 문화 표현이다.

<참고자료>
1. ‘제주의 지역주의 건축’1950년대 이후의 흐름과 표현양상에 대한 비평적 고찰
(양상호, 박순관 탐라대 건축디자인학과 조교수 논문).
2. ‘테우’ 서귀포시청 성산포 바다의 기억, 테우 이야기 표지

■ 손기택(글ㆍ그림) | 창의문화캠퍼스 제5대학 | 현장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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